외국영화추천2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1. 영화 속 도시를 배경이 아닌 환경으로 사용하는 방식최근 이 작품이 갑자기 떠올라 다시 감상을 하였다. 이 영화는 이야기를 끌고 가기보다 하나의 도시 안에서 주인공들을 오래 머물게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나타난다. 도쿄는 관광지처럼 소개되지 않고 그곳에 대한 설명도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화면 속의 인물들은 도시의 소음, 빛, 사람의 흐름, 공간 등에 둘러싸여 있고 끊임없이 인물들의 주변을 채워나간다. 이 환경은 인물들에게 직접적인 영화를 주지만 영화는 그 변화를 말로 설명하지 않고 관객들이 느끼게 한다. 관객들은 인물의 감정보다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체감하게 된다. 엘리베이터 안의 정적, 호텔 로비의 넓은 공간,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움직임 같은 요소들이 반복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장소라는 사실.. 2026. 1. 9. 트루먼 쇼 (1998) 1. 이 영화는 주인공을 보다 보는 위치를 먼저 만든다.트루먼 쇼를 최근에 다시 보았을 때 이 작품의 시작점은 주인공 트루먼이 아닌 그를 바라보는 제삼자의 위치에서부터 출발이 된다. 관객은 처음부터 인물의 내면으로 들어가 공감하며 시작하기보다 누군가의 일상을 지켜보는 자리에 놓이게 된다. 카메라 각도와 화면의 구성은 자연스럽게 관찰자의 시선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영화는 주인공의 감정을 먼저 나타내기보다 "어디에서 주인공을 보고 있는가?"를 먼저 인식하게 만든다. 이 구조 덕분에 관객은 트루먼과 완전히 같은 입장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오히려 한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그의 일상을 먼저 바라보게 된다. 이 거리감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유지가 되면 감정 몰입보다 상황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만든.. 2026. 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