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곽재용감독2

엽기적인 그녀 (2001) 1. 이 영화가 웃기게만 보이지 않았던 이유사람들이 를 떠올리면 보통은 강한 캐릭터나 과장된 장면이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다. 그런데 영화를 다시 보며 생각해 보면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웃음보다는 사람사이의 불편한 관계를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작품이 일부러 관계를 매끄럽게 만들지 않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감정이 통하는 순간보다 어긋나는 장면이 더 많았고 그 어긋남이 해소되지 않은 채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해서 재밌거나 편하지만은 않은 기분이 따라온다. 이 불편함이 오히려 이 영화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들어준다. 쉽게 소비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는 다른 점이다.2. 강한 행동이 항상 주도권은 아니라는 점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 2026. 1. 5.
클래식 (2003) 1.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형태은 사랑을 다루는 영화이지만 감정의 깊이보다 전달 방식에 더 집중한 영화이다. 이 작품은 사랑이란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시간이 겹치는 구조 속에서 감정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이 영화가 현재보다 과거의 감정에 대한 온도를 더 세밀하게 다룬다고 느꼈다. 지나간 감정은 완성된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계속 다른 모습으로 변형되어 나온다. 이 영화는 그 감정에 대한 변화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이 고정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이 작품은 사랑을 미화하기보다 감정이 전해지는 방식을 기록하는 영화라고 생각된다.2. 말보다 행동이 앞섰던 시대의 감정 표현이 작품에서 인상 깊었던 요소.. 2026.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