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영화2 미스틱 리버 (2003) 1. 이 영화는 사건보다 '지나간 시간'을 먼저 보여준다를 감상하다 보면 현재 사건보다 과거에 머무는 시간이 유독 길게 느껴진다. 나는 이 영화가 이야기를 앞으로 끌고 나가는 대신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 위에 계속 머무르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화면은 빠르게 전개되지 않고 인물들이 걸어온 시간을 반복해서 환기시켜 준다. 현재의 선택은 중요해 보이지만 그 선택이 만들어지는 배경은 훨씬 오래전부터 쌓여 있었다는 점을 강조해 준다. 이 느린 시간의 배치는 답답함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물들이 벗어나지 못하는 틀을 분명하게 나타내준다. 사건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지만 그 결과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2.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판단 한 가지이 작품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지점은 인물들이 .. 2026. 1. 7. 친구(2001) 1. 관계라는 이름으로 남는 감정의 무게'친구'라는 영화를 단순한 우정 영화일 거라고 생각하고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는 우정에 관한 영화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가 삶을 어떻게 바꿔버리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함께 웃고 떠들던 시간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들이 더 오래 남게 된다는 사실을 이 작품 속에서 담담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친구라는 이름은 가볍고 친근하게 불리지만 그 이름 아래에는 기대와 오해, 침묵이 쌓인다. 이 영화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누군가를 미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인물은 저마다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관계를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밀어내고 있다. 나는 이 과정을 보며 "왜 우리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솔직해지기 어려울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 2026.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