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2 트루먼 쇼 (1998) 1. 이 영화는 주인공을 보다 보는 위치를 먼저 만든다.트루먼 쇼를 최근에 다시 보았을 때 이 작품의 시작점은 주인공 트루먼이 아닌 그를 바라보는 제삼자의 위치에서부터 출발이 된다. 관객은 처음부터 인물의 내면으로 들어가 공감하며 시작하기보다 누군가의 일상을 지켜보는 자리에 놓이게 된다. 카메라 각도와 화면의 구성은 자연스럽게 관찰자의 시선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영화는 주인공의 감정을 먼저 나타내기보다 "어디에서 주인공을 보고 있는가?"를 먼저 인식하게 만든다. 이 구조 덕분에 관객은 트루먼과 완전히 같은 입장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오히려 한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그의 일상을 먼저 바라보게 된다. 이 거리감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유지가 되면 감정 몰입보다 상황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만든.. 2026. 1. 9. 번지 점프를 하다 (2001) 1. 이 영화가 시간을 다루는 방식이 유독 느리게 느껴지는 이유를 집중해서 보다 보면 사건의 흐름보다 시간의 간격이 더 또렷하게 남게 된다. 나는 이 작품이 중요한 순간을 빠르게 넘기지 않고 오히려 그 전후의 시간을 길게 남겨두는 데 중점을 둔다고 느꼈다. 특별한 장면이 아닌 일상적인 풍경, 반복되는 학교 공간, 계절의 변화가 영화의 주된 흐름과 리듬을 만들어 준다. 이 느슨한 시간 배치는 이야기를 끌고 가기 위한 장치라기보다는 인물이 멈춰 있는 상태를 보여주는 방식에 가깝다. 그래서 이 영화의 시간은 흐르지만 앞으로 빠르게 나아간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그 정체감이 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해주고 있다. 2.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설정이 작품에서 가장 논쟁적인 지점은 특정 관계를 설명해 주는 .. 2026. 1. 6. 이전 1 다음